하지정맥류는 최근 매년 40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는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8만명에서 2017년 24만명, 2023년에는 40만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생활 습관이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종이나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을 경우, 자녀에게 발현될 확률이 높아지며, 부모 양쪽 모두에게 있을 경우 자녀의 80% 이상에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변화도 하지정맥류의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여성에게 해당된다. 임신, 폐경, 생리 주기 동안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정맥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 검사는 혈관 도플러 초음파로 진행되며, 검사가 간단하고 병의 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병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초기의 경증 환자에게 적용하는 보존적 요법이다. 정맥 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고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두 번째는 혈관 경화요법으로, 약물을 직접 주입해 폐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망상 정맥류 등의 피부 표면의 작은 정맥을 치료할 때 사용된다.
세 번째는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플레보그립 등의 시술과 발거술(냉동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이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증상 및 상태에 따라 달리 적용되며, 원인이 되는 혈관을 직접적으로 제거 및 폐쇄해 치료를 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므로, 무조건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혈관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발병이 의심되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 유무를 진단받고, 환자들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 발병 시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악화돼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리의 통증, 부종, 저림, 경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내원해 정밀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글 : 박정규 든든하지항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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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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