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당 100명 이상, 과체중 40% 미만 국가 100만명당 10명 이하 … 세계비만포럼 “코로나 검사와 백신접종에 비만환자 우선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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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도와 연관성이 높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나와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인구 대부분이 과체중인 국가의 코로나19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약 10배 더 높았다는 보고서가 전날 세계비만포럼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존스홉킨스 대학(JHU)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사망률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2월 말까지 보고된 250만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 220만명은 인구 절반 이상이 과체중인 국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160개국 이상의 데이터와 연구를 분석한 결과, 연구자들은 코로나19 사망률이 국가의 비만 유병률과 함께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나이와 국가 재정 등 영향을 미칠만한 조건들을 조정한 후에도 여전히 비만과 코로나 사망률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구의 40% 미만이 과체중인 국가들에서 10만 명당 10명 이하의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을 보였지만, 인구의 50% 이상이 과체중인 국가에서는 10만 명당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과체중일 경우 H1N1, 독감, 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럼은 코로나19 검사와 예방 접종에서 비만환자를 우선할 것을 제안했다. 포럼관계자는 “과체중 인구는 건강하지 못한 인구로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4분의 3 가까이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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