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그룹홈 거주 고령·준고령 장애인을 위한 건강교육 및 시설 지원 … 청소년·노인 대상 자살예방 교육 활동도 활발
2019년 그룹홈 장애인 건강교육 시작 … 올해 50여곳으로 확대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9일 서울 시내 그룹홈을 종합지원하는 서울시그룹홈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그룹홈 거주인 맞춤형 찾아가는 건강교육’을 50개 그룹홈으로 확대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룹홈은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이다. 이 곳에서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병원이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개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준다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전문 의료진이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약물 오남용, 응급처치, 당뇨 관리 등 건강관리 콘텐츠를 개발·제작하고, 간호사 등 의료진이 직접 그룹홈에 찾아가 교육을 통해 알려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방문 대신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참여 그룹홈에 요가매트(1인당 1개) 같은 건강관리를 위한 물품을 제공하고, 교육 종료 후에도 퀴즈, 근력운동 미션 등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다. 건강증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식이·운동·위생관리법이 알기 쉽게 설명된 ‘건강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비타민·유산균, 구급가방 같은 물품도 지원한다.
향후 그룹홈 거주 장애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건강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등 그룹홈 거주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활동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로 도움을 받는 장애인은 수는 총 183명이다.
MOU는 올 4월에 진행됐지만 삼성서울병원이 서울의 장애인 그룹홈에 대한 지원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그룹홈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연령이 높아져 고령 혹은 준고령에 이르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건강 지원 문제가 절실해진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이에 답해 이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34개 그룹홈의 121명 건강교육 진행했으나 점차 범위를 넓혀 지난해에는 감염예방 및 건강증진 물품을 지원하고, 운동·식이·위생 등에 대한 교육 포스터를 배포하는 등 지원의 범위를 넓혔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건강교육 시범 운영을 30개소로 시작해 올해 50여개로 확대 진행했다.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대외협력실장(순환기내과 교수)은 "장애인들의 연령에 따른 건강 문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코로나로 인해 장애인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며 ”실질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임직원들 생명존중강사 자격증 따고, 노인과 청소년 자살예방 활동 펼쳐
지역사회 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활동도 진행 중이다. 시작은 병원은 지역시회를 대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었다. 2019년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임직원과 봉사자들을 모집해 교육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 건강교육과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 지역사회의 질병예방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국내 자살률 특히 노인 자살률이 매우 높아지면서 자살예방교육 강사를 양성해 자살을 막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그해 2월 자살예방교육 강사양성과정이, 8월 청소년자살예방지도자 과정이 진행되었다.
과정을 수료한 임직원들은 2019년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협약을 맺고 서울시 안의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찾아 어르신과 소통하면 자살예방의 필요성과 자살 신호, 대처법 등을 알리며 노인 자살을 막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서울보건교사회와 협력해, 서울시 청소년쉼터,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0년 7월 생명존중강사과정 / Safe TALK 과정 / 프리젠테이션 스킬 교육, 2021년 1월 생명존중지도사 1급 과정(온라인) 등 지속적인 교육 관리를 통해 봉사 활동 중인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9년에는 총 4189명이, 2020년에는 2513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하였다.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대외협력실장(순환기내과 교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우울증 및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문제에 대해 병원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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