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란 팔꿈치의 바깥쪽부터 손목까지 이어진 힘줄이 과도하고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조직 변성 및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의학적인 정식명칭은 외측상과염이다. 테니스와 같이 라켓을 이용한 운동을 하다가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힘줄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발생하면서 운동성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손목이나 손가락을 피는데 필요한 근육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물건을 들거나 손목을 굽혔다 펴는 행동을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부분의 힘줄이 파열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주관절질환이다. 힘줄의 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콜라겐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힘줄의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만약 테니스엘보 진단 후 반복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팔꿈치 추벽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는 팔꿈치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외측 관절면의 추벽이 관절 사이에 끼이면서 근육통을 동반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팔꿈치를 펴고 주먹을 쥐면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추벽증후군 역시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방치하여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라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2~3mm의 관절내시경을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찢어진 추벽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1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1~2일 내에 움직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발생하게 될 경우 일상생활을 하는데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을 하기 전 팔꿈치를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근육 사용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만성통증으로 방치할 수 있는 만큼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S서울병원정형외과강지호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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