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여름철 기후로 찾아온 열대야에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면 수면 환경이나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하지만 열대야와 동시에 밤마다 어깨통증이 극심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여름 탓이 아닌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오십견'일 확률이 높아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어깨관절 질환인 오십견은 어깨, 팔 회전을 담당하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극심한 어깨통증을 느끼게 한다. 또 어깨관절이 굳어 팔을 뒤로 젖히거나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 자체가 힘들어지게 되는데, 실제로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관절 운동이 어려워 머리를 빗는 동작, 옷을 갈아입는 동작 등 작고도 사소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깨관절을 점점 굳어지게 만들어 다른 말로 동결견이라고도 불리는 오십견은 유독 여름철 심해질 수 있단 특징을 가진다. 여름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온이 높아지는 건 물론 습도가 높은 편이다. 비까지 자주 내리는 데다 장마철까지 겹쳐 설상가상 기압까지 높아지는데, 이는 곧 어깨 관절낭 염증 반응을 가속화 시키게 되고 더욱 강력한 어깨통증을 불러와 숙면을 방해하게 된다.
간혹 오십견은 자연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이는 극심한 어깨통증과 함께 운동성까지 제한할 뿐더러 자연 회복을 기대하려면 약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그 사이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자연 회복을 기대하며 방치하기 보다는 가급적 조기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고 증상에 따라 오십견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적용되거나 시술 및 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다만, 치료 후에도 재활치료 및 꾸준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발튼튼정형외과의원장규선대표원장(정형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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