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권고, 델타변이로 중증 임산부 환자 늘어 … 전문가 “백신이 불임‧태반손상시킨단 소문은 낭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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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부인과협회(ACOG)와 산모의학회(SMFM)가 임신한 여성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예방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권고를 발표했다.

지난 30일 미국 매체 CNN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임신한 사람은 누구나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이 권고는 수천 명의 임신한 사람들의 증거를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터커 ACOG 협회장은 “임산부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 의사들이 적극 권장해야 한다”며 “임산부의 접종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지역 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영국의 보건당국자들도 같은 날 임산부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이 임산부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국가에 따라 허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의 98%가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임산부는 같은 나이대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위험이 더 높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염력과 중증도가 높은 델타변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입원하는 임산부의 수가 증가 중이다. 영국산부인과감시시스템(UKOSS)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의 약 33%는 호흡기치료, 15%는 집중치료가 필요할 만큼의 중증으로 이어졌다.

앤드류 새넌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학 산부인과 교수는 “원래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하여 새로운 변종(알파와 델타)은 임산부에게 점진적으로 더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며 “호흡기치료, 중환자실 입원, 폐렴 등이 다른 이들에 비해 50%이상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미국 소아학과저널이 18개국 43개 의료기관에서 2,000명 이상의 임산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도 조산 및 저체중 위험이 높았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5명 중 1명은 신생아실에 입원했다.

ACOG의 리처드 베이기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이 불임 및 태반손상을 유발한다는 소문은 근거없는 낭설”이라며 “도리어 백신의 보호항체를 신생아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자신과 아이, 가족을 위해 임산부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JHU)이 수집한 데이터 에 따르면 현재 20개국이 임신 중 코로나19 예방 주사를 권장하고 39개국이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임산부에 대한 접종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39개국에 해당된다. 방역당국은 올해 4분기에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접종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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