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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써 일차적으로 관절 활막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활막은 뼈와 뼈 사이 공간인 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관절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의 구조물인데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이 붓고 열감과 함께 통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뼈를 파괴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국내 유병률 0.5~1%의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한번 발생하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고 평생 치료 받아야 한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호전이 가능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 About,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세포들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는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드물게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자기 자신 즉, 우리 스스로의 세포를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들이 관절의 활막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킨다. 드물지만 폐, 심장, 피부, 혈관, 신경, 눈 등 신체의 다른 부위를 침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35-50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남녀 비율은 1:3 정도로 여성에게 더욱 많다. 소수 관절염부터 심한 기능적 장애를 수반하는 진행성 다기관 침범의 형태까지 결과가 매우 다양하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경우 질병 발생 10년 정도 후에는 환자의 50%에서 일상생활의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석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연경과 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가 어렵고,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완치라는 표현 대신 ‘관해’라고 하며 이를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 About,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초기에는 전신 피로감, 손 발 관절의 쑤심, 뻣뻣함과 통증으로 시작되며 이런 증상은 수주일 내지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갑자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부위는 대개 양쪽 손가락, 양쪽 손목, 양쪽 팔꿈치 등의 침범으로 나타나며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 변형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발병 후 1년 이내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이러한 변형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의 통증 외에도 일부 환자들은 식욕이 없어지고, 체중이 줄며, 미열이 생기기도 하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비특이적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드물기는 하나 폐의 염증으로 인해 기침 및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 그밖에 입과 눈이 마르는 증상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About,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진단법
1. 관절이나 관절 주변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2. 관절 한 곳 이상에서 붓기‧열감‧통증이 느껴진다.
3. 손목‧손가락‧손바닥 관절에 통증이 지속된다.
4. 양쪽 손이나 팔 관절에서 통증이 같이 느껴진다.
5. 식욕이 없고, 체중이 줄며 미열 등이 느껴진다.
6. 입과 눈이 마르고 기침이 난다.

위의 증상이 겹쳐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권장된다.

◎ About,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관절의 부종을 줄이고 통증과 뻣뻣함을 없애며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있다. 치료는 관절염의 심한 정도, 병의 지속 시간, 침범된 관절 부위, 여러 동반 증상들, 다른 건강상의 문제들 그리고 약물에 대한 반응 및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도록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계획한다. 질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관절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방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는 경우 증상의 호전을 위하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를 추가하여 투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질병의 조절을 위해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등의 항류마티스약제 투약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질병의 급성악화 및 향후의 관절손상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

약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해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경구 투약이 가능한 소분자 표적합성제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홍석찬 교수는 "사람마다 효과 및 부작용의 차이가 있으며 동반질환에 따라 투약이 불가한 약물도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 처방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따라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중심이 되어 치료하지만 관절이 굳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외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호흡기내과, 신경과 등 여러 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기도 한다.

◎ About,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 및 보조요법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영양소나 식품은 없다. 5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음식 섭취로 인한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간단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이 있으며, 근력 강화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 역시 관절염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온열 및 한냉 치료도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있다. 심한 관절 통증 및 부종의 경우 부목과 보조기를 통해 일시적이나마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화시켜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재활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중요하다.

도울말서울아산병원류마티스내과홍석찬교수
도울말서울아산병원류마티스내과홍석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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