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산부인과(産婦人科)의 진료는 큰 변화를 맞이했고 이와 더불어 고위험군 산모들의 출산까지 관리하는 산과(産科) 진료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찾아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라면 건강관리를 하는데 있어 산과(産科)와 부인과(婦人科)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두 가지 부분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료진,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산과(産科)에서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고위험군 산모와 브이백 출산에 대해 알아두길 권한다. 고위험군 산모는 35세 이상이거나 다산을 한 여성,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난소 및 자궁 종양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을 해야 하는 여성들을 칭한다.
고위험군 산모는 임신 착상률이 낮고 질환 발생률이 높아 임신기간 내내 일반산모보다 태동 검사 등을 통해 아기 상태를 더 열심히 체크하고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평소 저염도, 저지방, 고단백으로 식단을 조절하고 긍정적 인식을 가지길 권한다.
브이백(VBAC) 출산은 1996년 미국에서 시작됐고 필자는 1998년부터 시작했다. 이는 수술 위험성이 커 실제로 브이백을 할 수 있는 의사들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브이백 수술을 고려한다면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은 피하라고 조언하고 싶고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과 처치에 필요한 것들이 완비되어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인과(婦人科)에서는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질환, 복강경과 하이푸 시술, 질과 관련된 문제, 요실금 치료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먼저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20살~40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자궁질환이다. 보통 20대가 30%, 30대가 40%, 40대는 60%까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아쉽게도 예방적 차원이 사실상 없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책이 존재하는데, 자궁내막증은 초기에 약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종양으로 자리 잡았다면 수술이 불가피 하며 복강경 시술이 대표적으로 적용된다.
국내 복강경 1세대 의료진에 속하는 필자는 부인과(婦人科) 치료에 복강경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악성종양이 아니라면 자궁과 난소는 보존하고 근종만을 제거하여 여성의 생식 기능을 유지시키는 치료에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선진국형의 기술인 하이푸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하이푸는 강력한 초음파 열로 병변을 태워 제거하는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시술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어떠한지에 따라 시술 효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 점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질 점막이 얇아져 노인성, 위축성 질염 등 질 관련 다양한 문제를 겪는다. 이 경우 필자는 호르몬 치료를 장려하고 있는데 폐경기부터 느낄 수 있는 무기력감, 우울증, 불면증, 골다공증 등 노인 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은 폐경기 또는 다산, 복부비만 등으로 요실금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 여러 치료법 중에서도 슬링요법이 획기적인 요실금 3세대 요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필자는 이 보다 더 발전한 4세대 요실금 치료법인 미니슬링 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3세대 요법보다 통증 및 불편감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여성메디파크병원여준규대표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