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염률 3배, 감염력 1.3배 … ‘거리두기 강화’보다 빠른 검사와 입원 체계 개선으로 감염자 격리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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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이 기존의 지배종인 델타변이에 비해 감염력은 1.3배, 재감염률은 3배, 중증화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미클론 변이가 올 겨울 감기처럼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금가지의 코로나19 변이 중 오미크론을 가장 단시간 내 "우려의 변종"으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일 이후 6명의 오미크론 확진자 발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이들은 최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즉각 입국자에게 10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긴급 범부처 TF를 구성하는 등 방역강화조치를 취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여행 제한과 거리두기 강화 등 대응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지배종인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보다 3배의 재감염 위험을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NICD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올해 11월 27일까지 남아공의 정례적 감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 리스크 프로필은 2차와 3차 감염파동 동안 베타와 델타 변이에 연계된 것보다 상당히 더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가 일부 면역을 우회할 수 있고 남아공에서 빠르게 지배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률이 높은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들어 놓은 면역 항체를 변이가 회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백신의 항체 역시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접종을 해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감염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은 비교적 가볍고, 중증으로 이행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점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올 겨울 감기처럼 수많은 이들에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률이 높고, 중증화률이 낮다는 것은 확산이 그만큼 쉽다는 것으로 감기처럼 많은 이들에게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이후 자연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중증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지금의 거리두기 강화 정책보다 빠르게 변이를 검사해 내고 감염자를 생활치료센터 등에 즉시 입원시킬 수 있도록 체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라갈 것” 이라며 “감염자가 지금처럼 자택치료를 할 경우 가족 등을 통해 확산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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