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낮아지는 기온 차에 겨울에도 대상포진 늘어 … 면역력 증가 위해 비타민D합성 및 출분한 휴식 필요
대상포진 초기에는 3~4일 정도는 권태감, 발열, 오한,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보통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상’ 이라는 말은 띠모양, 즉 혁대모양으로 분포한다는 의미이다. 대상포진은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호발부위는 얼굴, 몸통, 엉덩이 등이다. 수포는 대략 2주에 걸쳐 변하는데, 7~10일이 지나면 결국 딱지가 형성되고, 이러한 딱지는 대체로 2~3주 지속된다.
2차 감염이 일어났거나, 발진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 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가 된다. 수포가 없이 통증만 발생하는 형태의 대상포진도 있는데, 통증 양상이 대상포진으로 의심될 경우 대상포진에 준해서 치료해 볼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극심한 경우가 많다.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하거나 번개가 내리치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발병 초기부터 항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통증의 악화를 막기 위해,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 시에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열습포 방법이 도움이 된다.
에스엘서울병원 김영기 원장은 “최근 추운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면역체계가 약해진 것도 대상포진 발생률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D가 필요하므로 하루 최소 20분은 햇볕을 쫴 비타민D를 합성해야 한다”며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에 대한 진통제와 대증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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