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낮아지는 기온 차에 겨울에도 대상포진 늘어 … 면역력 증가 위해 비타민D합성 및 출분한 휴식 필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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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주로 더운 여름철에 많이 생긴다. 특히 7~9월에 대상포진 진료 환자가 가장 많다는 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이다. 일선 진료 현장에서도 9월 들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그 보다 젊은층에서도 면역력 저하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즘처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날시에도 면역력이 낮아져 발병하기 쉽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3~4일 정도는 권태감, 발열, 오한,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보통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상’ 이라는 말은 띠모양, 즉 혁대모양으로 분포한다는 의미이다. 대상포진은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호발부위는 얼굴, 몸통, 엉덩이 등이다. 수포는 대략 2주에 걸쳐 변하는데, 7~10일이 지나면 결국 딱지가 형성되고, 이러한 딱지는 대체로 2~3주 지속된다.

2차 감염이 일어났거나, 발진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 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가 된다. 수포가 없이 통증만 발생하는 형태의 대상포진도 있는데, 통증 양상이 대상포진으로 의심될 경우 대상포진에 준해서 치료해 볼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극심한 경우가 많다.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하거나 번개가 내리치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발병한 지 한 달이 지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 수 개월이상 통증이 지속 될수 있다. 신경통으로 진전되면 진통제 효과가 적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에서 항바이러스치료는 발병 72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빠른 치료만이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급성 통증의 기간을 줄일 수 있고,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발병 초기부터 항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통증의 악화를 막기 위해,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 시에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열습포 방법이 도움이 된다.

에스엘서울병원 김영기 원장은 “최근 추운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면역체계가 약해진 것도 대상포진 발생률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D가 필요하므로 하루 최소 20분은 햇볕을 쫴 비타민D를 합성해야 한다”며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에 대한 진통제와 대증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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