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지나치게 긴 치아교정 기간을 두고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 역시 많다는 점이다. 치아교정 기간이 2~3년 가량 소요되는 것은 치주인대(치근막)에 따른 치아 이동 원리 때문이다. 치주인대는 치아, 잇몸뼈 사이에 자리한 연조직으로 저작 시 완충 역할을 담당한다. 치아교정장치를 통해 치주인대에 힘이 가해질 경우 당기는 부위에 압박이 가해져 잇몸뼈 골흡수 현상이 나타나고 반대 방향에서는 조골세포에 의해 새로운 뼈가 생성된다. 이처럼 잇몸뼈 골흡수 및 골생성이 반복되면서 치아가 당기는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 치아교정 핵심 원리다.
따라서 정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치주인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치아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무턱대고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거나 치아교정 기간을 단축시킨다면 치아 뿌리가 약해져 구강 건강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치아 뿌리 흡수를 줄이며 생리학적으로 천천히 이동시키는 것이 필수다.
치아교정 전 환자 개개인을 위한 정밀 진단 시행이 필수인데 이는 환자 별 골격 유형, 치아 상태 및 모양, 잇몸뼈 두께 연조직 형태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밀 진단을 위한 자료 채득 후 분석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필요하다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각 치아와 잇몸, 매복치 상태를 정밀 파악하는 과정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강남클리어치과이정현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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