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여성암은 대부분 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기가 상당히 진행되고 난 뒤에 자각하여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 경우 긍정적인 예후와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데, 늦게 발견될 경우 생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정기검진을 1년에 한 번은 받는 것이 좋다.
현재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이 돼 있어 여성들은 2년에 한 번 건강보험공단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 검진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도 있어 추가적인 검진을 함께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궁초음파, 액상자궁경부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각종 균 검사,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받아 자궁 및 난소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검사 이후에 필요에 따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으니 해당 진료가 가능한 병원인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루프, 미레나, 임프라논 시술이 필요한 여성의 경우 피임 시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임신 계획이 있다면 병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출산과 관련된 시스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여성암 가운데 부인과 질환이 아닌 경우로, 갑상선암 비율도 상당히 높은 만큼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함께 병행하여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 여성 질환 및 암과 관련한 종합적인 검진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내원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미혼 여성들은 여전히 산부인과 검진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20~30대 여성들에게도 여성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내원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1년에 한번은 검진을 받아 보길 권하고 있다. 정기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 발견이 이루어질 경우, 적절히 대응하고 예방해볼 수 있다.
연세미즈산부인과김병욱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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