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보다 큰 손실 불구, 국내 유일무이한 희귀병 환아용 특수 분유 제조해온 매일유업
환아 돕기 위한 수익금 모금 위해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 진행
지난 1999년부터 23년 째 국내에서 유일한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단 1,000개의 특수 분유를 만들 10분을 위해 약 열흘간 분유 생산 전 공정을 중단한다. 그만큼 특수 분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이 까다롭고 생산 설비 세척에 시간이 많이 든다고 한다. 또한 소량 생산이기에 포장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다고 한다. 최대선 매일유업 분유생산팀장은 “수익성은 없어도 사명감으로 더 꼼꼼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한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인 페닐케톤뇨증(PKU)은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PKU 환아는 모유는 물론 쌀밥, 빵, 고기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서 잘 섭취할 수 없고 평생 특수 분유나 저단백 식품으로 영양소를 대체해야 한다. 만일 식단 관리를 잘 못하면 분해가 안 되는 아미노산과 대사산물이 몸에 쌓이게 되어 운동발달 장애, 성장 장애,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20년 전에는 당시 가격으로 한 통에 6만 원이 넘는 해외 제품을 사서 먹어야 했다.
이후 매일유업은 8가지 증상에 맞춘 특수 분유 12종을 개발하였다. 이 특수 분유를 생산하려면 1년에 두 차례 일반 분유 생산 공정을 중단하고 24시간동안 기계 내부 세정 작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연간 약 3만 5.000캔의 특수 분유가 생산된다. 팔리지 않아 남은 제품은 폐기를 감수해야 한다. 원료 또한 일반 분유보다 20가지가 더 필요하고 공정이 더 들어가지만 생산 차질은 약 320명의 환아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매일 유업은 구매 관리 시스템에도 꼼꼼하게 신경 쓰고 있다.
매년 수익보다 손실을 감안해야 하지만 기업이 사회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을 믿고 ‘착한 분유’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지난 2017년 4세 이상의 환아를 위한 2단계 제품 2종을 추가로 개발하였다. 이밖에 환아들의 식생활의 삶의 질을 위해 스낵 바 등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식이에 많은 제약이 있는 환아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희망을 주기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는 ‘PKU가족캠프’ 행사도 매년 지속하고 있다. 협회는 환아와 가족이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저단백 식이와 일반 식이로 구분된 자장면과 환아가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구성한 건강꾸러미를 환아 가정에 전달하였다. ‘PKU가족캠프’ 는 매일유업 이외에도 CJ제일제당, 한독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특수식이 지원 사업에도 함께한다.
‘선한 영향력’에 감화된 소비자들의 응원의 목소리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 경영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의 MZ세대를 중심으로 ESG를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이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특수 분유 생산을 멈추지 않는 매일유업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줄 지으면서 소비자들 간에 사회의 귀감이 되는 착한 기업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의미의 ‘돈쭐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도 펼쳐왔다. 2020년 시작한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은 수익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트밀 보온 물주머니’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PKU 환아를 위한 의류, 가정용 난방텐트, 타이벡 친환경 장바구니와 PKU 환아가 먹을 수 있는 매일유업 제품 4종이 들어간 하트밀 박스를 PKU 환아에게 선물했다. 이 하트밀 보온 물주머니는 한 달 동안 1000개가 팔리는 등 매일유업의 선한 영향력에 감화된 소비자들의 응원의 목소리는 지속되고 있다.
매일유업, 의료봉사단체 ‘킹스웨이코리아’ 통해 소외계층에 분유 지원
진암사회복지재단 설립, 다양한 복지활동 이어가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지난 12월 의료봉사단체인 킹스웨이코리아를 통해 소외계층 가정에 3,800만원 상당의 분유제품을 지원하였다. 지원된 액상분유 8,000여개와 조제분유 1,300여캔은 킹스웨이코리아 측에 전달되어 국내 이주 노동자가정과 다문화가정, 미혼모가정 등 소외계층 지역의 영유아들에게 전달되었다.
킹스웨이코리아는 지난 2020년 11월 온누리교회 상하 조직으로 시작된 의료봉사단체로 국내 제약회사 등의 후원을 받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제 3세계의 가난한 환자들과 의료사각지대 이웃에게 무상으로 의료자원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추운 겨울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외계층 가정의 사연을 듣고 물품 기부를 하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이 설립한 진암사회복지재단은 매일유업 창업주 김복용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지난 1993년 12월 28일 창궐하여 ‘행복추구’와 ‘건강한 가정’이라는 이념 아래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결식아동을 위한 ‘희망피자 사업’을 후원하여 매주 결식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무료로 피자를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요리 인류와 결합하여 초기 사업비를 후원하고 희망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치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을 위한 요리 교실 후원 등 기업의 운영이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밖에도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각종 정보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열린 장을 만들어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기념하여 ‘아빠의 탄생’ 캠페인과 이벤트를 통해 육아지원과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1975년 어머니교실로 업계 최초로 시작된 ‘앱솔루트 맘스쿨’을 통해 임산부에게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매일유업의 사회공헌활동의 충실함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일반인들과의 소통의 장을 넓히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만큼 향후 매일기업의 다각화된 활동들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될지 기대가 된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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