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안산점박윤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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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면서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내 몸의 피부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마련인데, 오랜만에 샤워를 하면서 몸을 봤는데 뭔가 오돌토돌하게 피부에 생긴 반점들이 보이거나 굳은살로 생각하고 손과 발에 생긴 딱딱한 피부를 뜯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에 있는 사마귀는 티눈으로 착각하기 쉽고 뜯었다 자꾸자꾸만 커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마귀는 피부에 HPV 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이다. 다른 피부질환과 다르게 가려움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미용 상의 문제로 치료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날 손이나 발을 보았는데 물집도 아닌 딱딱한 굳은살이 보여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뜯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하듯이 사마귀 역시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제거’하려는 접근은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를 뜯어내는 행위는 사마귀 바이러스를 자극하여 주변으로 번져서 개수가 늘어나게 되거나 쌀알만 했던 사마귀가 점점 커져 동전만한 크기로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 사마귀를 제거하면 금방 사라질 것 같지만 사마귀가 계속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마귀가 겉에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마귀는 피부 겉으로 튀어나와있는 것 뿐 아니라 피부 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바이러스가 뿌리를 내려 혈관을 통해 우리 몸의 영양분을 빼앗으며 기생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겉에 있는 사마귀를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안에 뿌리가 다 제거되지 않으면 사마귀가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발바닥에 위치한 사마귀의 경우 매일 우리의 체중을 받게 되어 겉으로 보이는 크기보다 속으로 뿌리가 더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히 제거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더라도 면역력을 높이면 걸리지 않는 것처럼 사마귀를 본질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사마귀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피부의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여 몸의 전반적인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때 진행되는 치료로는 약침치료, 광선치료, 뜸치료, 침치료 등이 있고 병행 되기도 한다.

손에 비해 발에 생긴 사마귀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치해두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사마귀가 오래되어 뿌리가 깊어지면 점점 걸을 때도 통증이 생기거나 여름철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지 못하고 여성분들의 경우 페디큐어도 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톱 근처에 사마귀가 생기는 경우 발톱 안으로 파고들어 발톱의 뿌리를 상하게 하면 영구적으로 발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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