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W여성병원박단빛원장
대전W여성병원박단빛원장
건강은 젊을 때 챙겨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는 시기에는 더욱 자발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여성질환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많은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기 꺼려진다는 이유로 여성질환을 방치한다. 이는 미리 치료할 기회를 놓쳐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일례로 질염은 아주 흔한 여성질환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면 자궁경부염이나 골반염증성질환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여성질환은 조기 진단 및 시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젊은 여성에게 쉽게 나타나지만, 잘 모르고 지나쳐 큰 병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두 가지를 뽑자면 월경질환과 자궁질환이 있다.

월경질환은 가임기 생리를 하는 여성들이라면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월경불순, 월경과다, 부정출혈 등이 해당한다. 월경주기는 이러한 질환을 체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가임기 여성은 28일 주기로 월경을 하는 것이 보통이나, 21일 미만이거나 35일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월경불순을 겪고 있다고 봐야한다. 월경불순이 지속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를 방치하면 배란 호르몬이 부족해져 난임의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경과다증은 학업이나 취업 등 다양한 스트레스로 시상하부 호르몬 밸러스가 무너지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 등과 같은 다른 질환에서 기인한 2차증상일 수 있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증상을 해결해야 한다.

그 밖에 생리 때가 아닌데 팬티에 붉은 피가 비치거나 갈색 냉이 묻어 나오는 경우 부정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등에 의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지만, 이 또한 자궁이나 난소 질환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여성의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자궁질환 또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궁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등이 있다. 그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절반이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이 자궁근종은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미 근종이 커지거나, 다발성으로 생긴 다음에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20~50%는 자궁근종으로 심한 월경통이나 월경기간 및 양의 증가와 같은 증상을 겪어도, ‘원래 나는 생리가 불규칙하니까’ 혹은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물론 통증이나 압박감, 난임, 과도한 출혈이 있지 않는 한 대부분의 근종은 필수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커지는 자궁근종은 과다출혈, 심한 생리통, 심한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조직이 자궁근육 속에 파고들면서 마치 임신한 것처럼 자궁부피가 커지는 질환이다. 안쪽 조직인 내막이 근육 속에 파고들면서 자궁부피가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에 비해 응급실에 갈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로 40~50대의 출산 기왕력이 있는 경산부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면 불임의 위험이 있거나 임신을 하더라도 조산 가능성이 있다.

자궁내막증 또한 가임 여성 10명 중 1명이 시달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리혈을 만들어 내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하여 증식하는 질환이다. 심한 생리통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이고 정밀한 검진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월경과 자궁질환은 여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부터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요한 정기검진 항목으로는 액상 자궁경부 세포검사,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HPV), 정밀균(STD), 골반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6개월~1년에 한 번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여성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더욱이 가임기 여성의 부인과 질환은 추후 결혼이나 임신 계획을 세울 때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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