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현대인의 만성적 통증, 질환 가운데 많이들 경험하는 것 두통, 어지럼증 빼놓을 수 없다. 신체 일부의 극심한 통증도 물론 고통스럽지만 머리가 아프고 자주 어질어질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앉아서 업무에 집중할 수도 없고, 입맛이 떨어져 식사도 하지 못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조차 눈앞이 빙빙 돌아 일상을 제대로 영위하기가 어렵다.

루이빈치과류지헌원장
루이빈치과류지헌원장
이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독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명 등 귀와 관련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돌발성난청이 나타나기도 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때 증상을 찾아보니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전조증상과 유사하다고 하니 급히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런데 머리, 뇌에 큰 이상이 없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만성적인 통증이 지속되는 만큼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을 겪는데 머리, 뇌, 귀 검사 결과는 정상이라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신경에서 시작된 통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뇌압, 삼차신경 이상 등을 차례대로 검사해야 한다. 목근육이 긴장하여 딱딱하고 뻣뻣해지면 내경동맥, 정맥이 함께 눌려서 심장에서 머리로 혈액이 운반되지 못하고 정체된다. 이때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혈류장애가 발생해 관련 증상이 생긴다.

실제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부족해지면 산소 공급도 자연스레 어려워진다. 혈액 속에 산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압이 상승하여 머리에 압이 차면 귀의 압력도 동반 상승하여 청신경에 이상을 미친다. 또한 다섯 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삼차신경은 뇌에서 나와 얼굴, 눈, 코, 입, 귀, 턱, 혀로 분화하는데 미세신경가지가 귀를 지난다. 그래서 삼차신경이 눌리면 뇌압이 상승하지 않아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삼차신경을 차단하고 긴장된 목근육과 눌린 혈관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 그 중 절개 없이 1회 10분 내외로 이루어지는 신경차단술의 경우 멍, 출혈, 부기나 항생제 처방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받아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머리, 귀 등에서 증상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경우라면 신경의 문제임을 인지하고 적용할 수 있다.

원인 모를 이명과 어지럼증은 난치성, 만성적 증상으로만 여겨져 치료하지 못하고 삶의 질이 낮아진 채로만 살아가는 환자들이 많다. 신경통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하게 검사를 받고 시술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

(글 :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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