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거주 성인 고혈압 인지율 전국 평균 이하, 주기적인 관리 필요
또한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17.9%로 전국 중앙값 20.0%보다 2.1% 낮았으며 가장 높은 인천 22.3%보다 4.4% 낮았고 가장 낮은 광주 17.1%와는 불과 0.8% 차이였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자 치료율은 92.4%으로 전국 중앙값 93.3%보다 0.9% 낮았으며 가장 높은 전남 96.3%보다 3.9% 낮았으며 가장 낮은 대전 90.5%과는 1.9% 차이가 났다.
통계 결과 부산의 경우 혈압수치 인지율을 비롯해 고혈압 진단 및 치료가 전국 중앙값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지역이 고혈압 위험 요인 항목으로 볼 수 있는 월간 음주율에서 54.3%로 중앙값 53.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18.1%로 중앙값 19.7%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했다. 흡연율은 17.8%로 중앙값 19.1%보다 1.3% 정도로 차이가 적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본 부산 지역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은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자신의 혈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혈압은 심장 박동에 의해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곳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기인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를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확장해 쉬고 있을 때를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라고 한다. 한국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당뇨병과 더불어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생명과 직결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고혈압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하는데 대부분 일차성 고혈압에 해당된다. 일차성 고혈압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적은 신체활동, 스트레스, 비만, 흡연, 알코올 섭취, 고령 등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평생 혈압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 발병하면 반드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만 한다. 체중을 줄여서 적정체중으로 관리하고 음식 섭취는 되도록 싱겁게 먹고, 담배와 술을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만약 생활 습관의 변화로 혈압 조절이 되지 않거나 혈압이 굉장히 높을 때에는 약물치료로 혈압을 조절하며 때로는 여러 가지 약물을 같이 복용해야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도 있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전쟁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에서도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자성어로 현재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조기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함을 물론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은 절대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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