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우리병원최광민대표원장
평택우리병원최광민대표원장
과거에는 상당수의 관절·척추질환이 '노화'에 의해 나타났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관절과 척추의 탄력이 떨어지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시달리게 된 것인데, 때문에 관절·척추질환은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들어서게 되면서 관절·척추질환은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그리고 20~30대의 젊은 층에게도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 되었다.

관절과 척추가 한창 튼튼할 나이인 20~30대에서 관절·척추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요인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 중 특히 대표적으로는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근무 시간 내내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은 거북목증후군, 허리디스크, 무릎관절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PC,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도 비슷한 이유로 관절·척추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포츠 활동도 주범 중 하나로 들 수 있는데, 몸 상태에 맞지 않는 격렬한 고강도의 운동을 지속하거나 홈트레이닝과 같이 영상매체를 통해 잘못된 운동을 하는 경우 관절·척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체중 관리를 위해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하면서 과도하게 관절을 움직이다가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관절질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척추질환이 발생하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내원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척추질환을 악화시키고 치료도 어려워지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젊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척추 건강이 무너지기 쉬운데, 이미 관절·척추질환에 노출된 상태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관절이 모두 손상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관절·척추질환으로 의심될만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내원하여 의료진의 정밀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중장년층 역시 신체적인 노화가 시작되면서 빠르게 관절·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절과 척추에 나타나는 증상을 단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며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처럼 관절·척추질환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방치할수록 빠르게 악화되어 극심한 통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므로 아직 젊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빠른 시일 안에 의료진을 찾아 도움을 받아보길 권한다.

(글 : 평택우리병원 최광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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