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전립선염 진단 및 치료가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이다. 특히 발병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고 조기 발견마저 쉽지 않다. 다른 비뇨기 질환과 임상적 양상이 비슷하다는 점 역시 전립선염 조기 발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갑작스레 마려운 절박뇨, 소변이 바로 배출되지 않는 지연뇨 등을 경험하여 전립선비대증 또는 방광염 등의 증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 과정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전립선염 조기 발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단순 소변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없다. 잦은 증상 재발과 치료 기간 장기화 역시 전립선염 완치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전립선염 치료를 위해 6~8주에 걸쳐 장기간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때 임상적 양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아 초조함을 느끼는 사례가 다반사다. 게다가 치료 도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추가 합병증이 나타나 좌절을 겪는 환자 사례도 더러 존재한다.
따라서 전립선염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 방법을 선별하여 우선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검사 우선 순위 중요도를 정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개개인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전립선염 진단 검사의 종류로 소변검사, 요역동학 검사 및 유로커프 검사, 전립선액 검사, 정액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 균유전자검사(Multi-PCR), 초음파 검사, 요속잔뇨검사 등이 있다. 특히 전립선염 진단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듣고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립선염은 물론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의료진의 경험과 능력이 검사 정확성을 높이는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전립선염 정밀 검사 과정 중 특히 주목해야 할 단계가 바로 전립선액 검사 및 정액검사, Multi-PCR 유전자 검사다. 소변검사를 진행할 때 전립선 마사지 후 전립선액 및 제3배뇨를 채취하는데 이때 채취한 전립선액으로 염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만약 이 경우에도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정액까지 검사하여 염증의 유무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이 발견되면 원인균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Multi-PCR 유전자 검사는 원인균 유무는 물론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전립선염을 진단하기 위해 활용되는 검사가 무척 다양하나 이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옳지 않은데 검사 우선 순위 및 중요도를 정해 검사하고 진단하여 신속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전립선염 근원 치료의 열쇠다. 정밀 검사 후 약물치료, 전립선내 주사요법, 신경 억제 요법, 자기장 치료법, 보톡스 치료법 등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 증상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골드만비뇨기과 이종우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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