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관의 주행경로에 대해서는 선행연구가 많지 않고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때문에 유방암 이후 발생한 상지 림프부종 환자의 림프관 평가에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 Classification of superficial lymphatic pathways in the upper extremity and incidence of lymphatic obstruction according to the lymphatic pathways in patients with unilateral upper extremity lymphedema를 통해 그 주행경로가 밝혀진 것이다.
교수팀은 2018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상지 림프부종으로 림프관 문합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부종이 생긴 팔과 그렇지 않은 팔을 림프주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인 인도시아닌그린 림프조영술을 이용해 비교 분석했다.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림프 부종이 진행되면 림프관이 막히는데 이때 막히는 순서가 림프관의 주행경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림프부종 환자에서 가장 먼저 막히는 림프관과 마지막까지 막히지 않고 유지될 확률이 높은 림프관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우경제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의 경우 팔에 있는 림프관의 폐쇄가 점차 진행되는데, 림프혈관조영술을 이용한 검사를 하면 각 림프관의 주행경로에 따라 정상인지, 혹은 패쇄가 있다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림프부종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고 부종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지 림프부종 환자의 경우 어떤 림프혈관을 대상으로 치료할 것인지를 명확히 할 수 있고, 림프관 주행경로를 림프 마사지에 적용하면 마사지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0년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PRS KOREA 2021)'에서 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하였고, SCI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JPRAS) 2022년 3월 온라인 판에 게재되며 관련 학회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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