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틱과 이상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음성틱이 있다. 이러한 틱장애 증상을 처음 본 부모들은 아이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나, 습관정도로 생각하여 나무라게 된다. 그러나 틱장애는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질환임을 부모가 인지하고 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나무라거나 강제로 억제시키는 것은 오히려 증상에 좋지 않다. 초기에 틱증상임을 부모가 인지하였다면, 증상을 모르는 척하고 증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
틱장애는 단기간에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되며, 장기간의 치료 계획을 갖고 치료와 관리에 임해야 한다. 물론 일시적인 심리 갈등이나 잠깐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 관리를 통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짧은 기간 안에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일과성 틱의 경우 아이가 틱이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병원에 내원하는 틱장애 아이들 대부분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발생한 후 오랜 기간 틱 증상을 보여 온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하루하루 증상이 보호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아이의 컨디션과 환경 변화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는 반복될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이 쌓일수록 점점 증상의 진폭이 줄어드는 형태로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가 잘 진행되어 아이의 두뇌 불균형 상태가 정상화되고, 아이의 예민도와 불안도가 감소하게 되면 외부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아이의 틱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소아틱장애의 경우 초등ADHD와 같은 질환들을 동반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아이가 사회적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틱장애와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증상들로 인해 주변 친구들과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면서 점차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학업 능력의 저하의 문제까지 유발하는 등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을 해나가는데 있어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틱장애와 ADHD는 증상이 심할수록 아이는 물론 아이와 함께 지내는 아이의 가족들 모두가 고통 받는다. 결국 틱장애와 ADHD는 단순한 한 아이의 질환으로 끝나지 않고 가족 전체의 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아이의 증상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조기에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 : 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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