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본사랑병원최철준병원장
연세본사랑병원최철준병원장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를 잇는 관절 사이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서 염증이 생기는 흔한 질환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골이 마모돼 주로 노년층에게서 발병되었으나,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 체형 변화, 근육약화 등으로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일컬어진다. 60-70대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40대-60대까지의 중년층의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도 증가세다

우선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면 보존 치료를 진행한다. 연골의 손상도에 따라 적절한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 연골손상이 초기인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연골 손상 정도가 중기이며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된 경우엔 휜 다리를 교정하는 근위경골 절골술을 할 수 있다. 특히 연골이 닳아 없어진 말기 환자의 경우 인공 관절을 삽입하기도 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이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는 치료법도 적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를 뜻한다. 여러 종류의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 받은 부위의 세포도 재생할 수 있어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무릎 연골 손상의 경우, 자가 복제능력이 뛰어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인 카티스템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연골을 기존의 상태로 복원하는데 적합하게 쓰이기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얻는데 이로울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연골 마모도가 심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에는 높은 재생률을 보일 수 있다.
물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무릎 관절염의 만능 구원투수는 아니다. 수술 후 관리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술 과정은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까지이고, 이후 회복기간 동안 즉 줄기세포가 연골로 분화하고 새롭게 재생할 수 있는 기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연골이 활발히 재생될 수 있도록 무릎에 최대한 체중을 싣지 않아야 하며, 수술 직후 4-6주 정도 목발 보행은 필수이다. 세심한 재활 운동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수술 이후 약화된 다리 근육을 다시 보강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까지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관절염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이다.

무릎 관절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나, 초기부터 말기까지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소견이 매우 중요하다. 큰 부담 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통증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