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면 보존 치료를 진행한다. 연골의 손상도에 따라 적절한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 연골손상이 초기인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연골 손상 정도가 중기이며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된 경우엔 휜 다리를 교정하는 근위경골 절골술을 할 수 있다. 특히 연골이 닳아 없어진 말기 환자의 경우 인공 관절을 삽입하기도 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이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는 치료법도 적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를 뜻한다. 여러 종류의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 받은 부위의 세포도 재생할 수 있어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무릎 연골 손상의 경우, 자가 복제능력이 뛰어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인 카티스템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연골을 기존의 상태로 복원하는데 적합하게 쓰이기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얻는데 이로울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연골 마모도가 심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에는 높은 재생률을 보일 수 있다.
물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무릎 관절염의 만능 구원투수는 아니다. 수술 후 관리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술 과정은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까지이고, 이후 회복기간 동안 즉 줄기세포가 연골로 분화하고 새롭게 재생할 수 있는 기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연골이 활발히 재생될 수 있도록 무릎에 최대한 체중을 싣지 않아야 하며, 수술 직후 4-6주 정도 목발 보행은 필수이다. 세심한 재활 운동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수술 이후 약화된 다리 근육을 다시 보강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까지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관절염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이다.
무릎 관절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나, 초기부터 말기까지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소견이 매우 중요하다. 큰 부담 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통증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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