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불면증
불면증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증상을 총칭한다. 증상에 따라 나누자면 잠들기 어려운 입면 장애와 잠든 후 자주 깨거나, 지나치게 일찍 일러나는 수면유지 장애가 있다, 이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부족해지면 낮에도 졸림, 피로감, 의욕상실, 불안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라면 국내 성인 중 불면증을 경험한 비율은 73.4%로 매우 높다.
◎ About, 불면증 원인
불면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환경변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불면증은 일시적으로 대부분 며칠이 지나 적응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스트레스 등이 해소되지 않아 기분이 우울하거나 불안해지면 불면증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적인 신체질환과 이에 따른 통증도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다. 관절의 통증, 신경통, 두통 등 통증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아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으로 인해 먹는 약, 특히 각성제, 스테로이드제, 항우울제, 교감신경 차단제 등의 약물을 장기복용할 경우에도 불면증이 나타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도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잦은 음주도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소량의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알코올로 인해 잠을 자주 깨게 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이 밖에도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운동증 등의 질환도 불면증을 유발한다. 평소에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생활리듬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에서 자주 발생한다.
◎ About, 불면증 증상
불면증은 잠들기 까지 평균보다 긴 시간이 걸리고, 잠든 후에도 수면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수면의 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이 낮기 때문에 깬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피로감을 느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졸림과 의욕상실 등을 느낄 수 있다. 의학적으로 불면장애 진단은 이 같은 증상이 적어도 3개월 이상 이어진 경우에 내릴 수 있다.
성인에서 가장 흔한 불면증 증상은 잠들기 어렵고 수면 도중 반복적으로 깨는 것이다. 자려고 애 쓸수록 잠이 달아나서 좌절감과 초조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경우가 많다.
◎ About, 불면증 자가진단
① 잠에 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것 같다.
② 잠을 잘 자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예를들어 저녁에 피곤하게 운동을 하거나, 일부러 과식을 해 보거나, 초저녁에 졸려도 참고 늦게까지 버티다가 잠자리에 든다.)
③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서 먹어본 적이 있다.
④ 휴일에는 실컷 자게 된다.
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오히려 더 잘잔다.
⑥ 자는 도중에 두 세 차례 이상 잠을 깨고 다시 잠들기가 쉽지않다.
⑦ 자다가 중간에 깨면 얼마나 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본다.
⑧ 낮에 항상 졸리고 특히 점심식후에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졸린다.
⑨ 항상 많은 꿈을 꾸고, 깨고 나서도 대개는 기억이 난다.
⑩ 평소보다 훨씬 일찍 깨서 (예를 들어 새벽3, 4시) 더 이상 잠들기가 어렵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는 “이상의 리스트 중에서 1~4번은 주로 초기불면증, 5~8번은 수면유지의 장애, 9번과 10번은 우울증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네가지 이상 항목에 해당할 겨우 불면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와 상의가 권장된다.
◎ About, 불면증 치료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우선된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질환이 원인일 경우 질환을 치료해야 불면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인을 치료했음에도 불면증이 남아있거나, 이유없는 불면증이 장기화될 조짐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이완요법, 자극조절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약물은 수면유도제, 항우울제, 항불안제와 같은 여러 수면제가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수면제들을 오래 복용할 경우 내성과 금단(tolerance and withdrawal)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수면 시간을 지키게 하고 수면 시간이 아닐 때는 침대에 눕지 않도록 하는 등의 수면 위생과 관련된 행동치료다.
◎ About, 불면증 예방법
평소 수면위생을 잘 지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 매일 같은 시각에 일어날 것 △ 낮에 침대에 눕지 말 것 △카페인,니코틴,알코올 등 수면에 방해되는 물질을 멀리할 것 △낮에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저녁에는 격한 운동을 삼가할 것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할 것 △식사와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할 것 △수면시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할 것 등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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