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마디의원윤재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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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허리통증.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척추측만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1.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머리뼈부터 엉덩이까지 정면으로 곧게 뻗지 못하고 S자나 C자로 휘어진 질환을 말한다. 척추가 휘다 보니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 척추는 몸 한 가운데 위치하면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지면 목과 골반, 어깨도 다 틀어지며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척추 사이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틀어지면서, 디스크가 돌출 또는 파열하는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척추측만증에 취약하다. 앉아 있는 동안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으면 허리가 지속적으로 휘어지면서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견갑골이 튀어나온 경우, 한쪽 신발 밑창만 닳는 경우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조기의 경우 도수치료나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척추가 많이 변형된 경우에는 보조기구 착용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척추가 20~4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성장이 끝나는 15~16세까지 보조기구 착용이 필요하며, 5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휘어진 척추를 교정해줘야 한다. 그래야 구부러진 척추를 바로잡아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허리의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심폐기능 장애 등 2차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글: 바로마디의원 윤재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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