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 노쇠 정책 수립 시 ‘성별’ 또한 고려되어야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0~84세 노인 2,905명을 노쇠와 노쇠 전단계, 건강한 그룹으로 구분한 후 2년 간 추적 관찰을 통해 3가지 장애[기본적 일상생활기능(ADL) 장애, 사회적 일상생활기능(IADL) 장애, 거동장애]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관련 변수를 통제했을 때 신체적 허약함, 즉 노쇠는 성별구분없이 독립적으로 새로운 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그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노쇠할 경우, 건강한 노인에 비해 2년 후 거동장애를 겪을 가능성은 여성 14배, 남성은 9.9배에 달했으며, 사회적 일상생활기능(IADL)의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은 여성이 7.2배, 남성은 3.2배로 특히 노쇠한 남녀 모두에게 발생 확률이 높은 사회적 일상생활기능의 장애 유형은 운송수단 이용하기(버스, 전철타기)였다”며 “본 연구는 노쇠가 장애 유발의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확인한 동시에 관련 정책 및 예방프로그램 수립 시 남성보다 여성에 대한 회복 개입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바이오메드센트럴-노인의학’(BMC GERIATRICS) 7월호에 발표됐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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