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매일 먹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률 낮춰
젊을 때부터 호두 섭취하면 중년에 만성질환 위험률 낮춰
특히 최근 오랜 기간 호두를 먹으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위하여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은 호두 섭취에 따른 심혈관 위험 요소의 변화를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성인 관상동맥질환 발병(CARDIA)’ 연구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성인 3092명의 식습관 자료를 분석해 호두 섭취량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 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비롯하여 ‣체질량지수(BMI) ‣혈압 ‣혈중 중성지방 농도 ‣공복 혈당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요인을 약 30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호두를 장기적으로 섭취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압이 높거나 비만이고, 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률이 높은 편이나, 호두를 먹는 집단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혈중 중성지방 수치 ‣공복 혈당 수치가 평균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호두를 섭취한 집단은 전반적으로 바람직한 식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들의 체중 증가량도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적게 나타났고 신체 활동의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호두가 식물성 ‘n-3 지방산’, 특히 ‘알파-리놀렌산(ALA)’과 같은 항산화제의 훌륭한 공급원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의 결과는 비교적 놀랍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하루 호두 섭취량에 정확한 답은 없으나, 매일 7개 분량에 해당하는 1온스 정도의 호두를 섭취하는 것이 충분한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견과류 중 가장 오메가-3가 함량이 높은 호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꼽혀왔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액 응고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논문 교신저자인 미네소타 공중보건대학 린 스테펜 조교수는 “젊을 때부터 호두를 섭취하면 중년기에 접어들어 심장병이나 비만, 그리고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영양, 신진대사 및 심혈관계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됐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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