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1세기병원한상엽원장
광명21세기병원한상엽원장
사람의 관절 중에서도 어깨는 하루에 수천 번 이상을 쉴 틈 없이 사용되고,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이다. 가동범위가 넓고 사용량이 많은 만큼 외부 요인에 의해 자극을 받기 쉬우며, 이는 결국 여러 가지 어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중년에서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어깨 통증이 발생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식적인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 내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유착이 발생하게 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어깨가 얼어붙은 듯이 움직이기 어렵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해당 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크게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오십견과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차성 오십견의 경우 다른 어깨질환이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 원인 질환의 치료는 물론 오십견 증상으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다른 어깨질환의 진단이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이 발병하게 되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동작 중에서도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지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으로 수면장애나 불면증을 호소하게 된다.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기 어려워진다거나 머리를 빗기 위해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어깨가 뻣뻣하게 경직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어깨질환과는 달리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적인 운동뿐 아니라 타인의 도움을 받는 수동적 운동에도 제한이 발생하는 등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 된다고 알려져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회복 후에도 운동제한이 지속적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어깨통증이 있다면 조속히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꾸준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운동범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진단 치료를 진행하는 관절내시경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어깨 주변의 관절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반복적인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깨통증 및 운동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은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병을 진단하기 보다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21세기병원 한상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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