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공단검진을 통해 별다른 비용 없이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국내 발병률이 높은 6대 암 검진에 대한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백신접종을 통해 유일하게 예방이 가능한 자궁경부암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니라 여성암 발병률(상피내암포함) 1위에 해당되며 전세계적으로도 발병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실제로 성인 인구의 70%가 일생동안 최소 한번의 생식기 HPV 감염을 경험했을 정도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인 만큼 백신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약 80%로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지 못한 채 넘어가다 상당 부분 진행됐을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부인과 암검진 건강보험 지정 의료기관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여 몸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인 올해는 만 20세 이상의 짝수년도 출생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에 해당된다. 자궁경부암 검사(세포검사)는 자궁경부암에서 세포를 채취한 후 이상 유무를 관찰하는 검사다. 하지만 세포검사 하나만으로는 정확한 검진이 어려울 수 있어 자궁경부 확대 촬영검사와 HPV검사를 추가해 3중병합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자궁경부 확대촬영 검사는 자궁경부를 확대 촬영해 자궁경부의 이상유무를 판독하는 형태학적 검사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세포의 변화과정을 영상을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해볼 수 있다. HPV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인 HPV 바이러스를 검사로 자궁경부암은 물론 항문암, 질암, 외음부암, 곤지름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산부인과 검사는 나이대별로 검사도 달라지는 만큼 그 나이에 꼭 필요한 맞춤검진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이 대에 따라 필요한 검진을 상담하고, 그에 알맞은 검진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삼성조앤여성의원 이지연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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