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싱그릭스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만 50세 이상 성인 및 18세 이상 면역 저하자에서 접종 가능

한국GSK롭켐프턴사장이12월15일개최한싱그릭스국내출시기념기자간담회에서환영사를하고있다.
한국GSK롭켐프턴사장이12월15일개최한싱그릭스국내출시기념기자간담회에서환영사를하고있다.
대상포진 고위험군임에도 예방 백신접종을 할 수 없었던 면역저하자까지 접종이 가능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국내 출시됐다.

15일, 글로벌 제약업체 GSK가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의 출시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가지고, 고령층 외 성인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위험에 대해 소개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감염된 수두바이러스(VZV)가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 되면서 나타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고령에서 환자가 많으며, 중증도와 후유증 정도도 심한 편이다. 때문에 국가에서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 예방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고령자 뿐만 아니라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역시 고령자만큼이나 대상포진에 걸리기 쉬우며, 중증화와 후유증 위험이 높다. 하지만, 이들에서는 대상포진 백신접종 등 예방활동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역억제제를 먹는 경우에는 아예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금지되어, 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고려대학교안암병원감염내과윤영경교수
고려대학교안암병원감염내과윤영경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면역저하자는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병변의 범위가 넓고, 유병기간도 길며, 심부장기나 신경 등에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를 앓은 경우에도 대상포진 발병 및 중증화 위험이 높다는 연구보고도 나와, 노령층 외에 넓은 범위에서 대상포진 예방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상포진을 단순히 피곤할 대 나타나는 통증질환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중증화될 경우 시력저하, 안면마비, 청각미각 저하, 심할 신경계뇌수막염이나 동맥파열로 인한 사망까지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지금까지 사용되는 대상포진 백신이 살아있는 항원을 이용한 ‘생백신’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먹는 경우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없었다.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needs)’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싱그릭스는 살아있지 않은 항원을 이용한 일명 ‘사백신’으로, 항원에 면역증가제를 결합한 유전자 재조합 백신(Recombinant Zoster Vaccine, RZV)이다. 지난 9월 국내 식품안전의약품처의 승인을 받아 이번에 출시된다.

한국GSK 의학부 김형우 상무는 “싱그릭스는 싱그릭스는 항원(gE)과 면역증가제(AS01B)로 구성, 항체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몸속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와 B세포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다”며 “임상시험에서 접종 완료 후 50세 이상에서 예방효과가 기존 백신은 68%, 싱그릭스는 97.2%로 훨씬 높았으며 접종 10년 후 효과 지속성도 기존백신 21%에 비해 89.0%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HIV,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혈액암, 신장이식, 고혈암 등 면역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환자 68.2%, 혈액암 87.2% 등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이 경우 백신의 접종 간격을 1~2개월로 줄이는 것이 권장됐다.

GSK 한국법인의 롭 켐프턴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 시장에 대상포진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싱그릭스를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GSK는 싱그릭스가 한국 대상포진 예방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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