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질환 모두 여성들에게 흔하다는 공통점 외에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점,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경우 흉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공통으로 한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유방질환 및 갑상선 질환 둘 다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유방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암 질환 중 하나로 발견 시기가 빠를수록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할 때 유방촬영 및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병변이 많으므로 추가적으로 받아보길 권한다. 보통 유방 검진은 2년 마다 받는 것이 적절하지만 상태에 따라서 1년 혹은 6개월마다 검진받아야 한다.
유방암외에도 유선염, 미세석회, 함몰유두와 같은 유방질환도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세석회의 경우 80~90%는 별 문제가 없는 양성 미세석회이지만 10~0% 정도가 악성 미세석회일 가능성이 있다. 초기 유방암이 석회로만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추가적인 검진을 통해 미세석회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해야 한다.
간혹 유방 검진 중 조직 검사가 이뤄질 때 흉터 걱정에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이때에는 맘모톰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조직 검사는 물론 치료에도 이용되는 의료 장비로 바늘같이 생긴 얇고 긴 도구를 이용해 내부의 혹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 및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어서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암과 갑상선 저하증/항진증이 있다. 갑상선암은 아직까지 방사능 노출 외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이 없어 방사능 노출이 잦거나 많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갑상선 관련 검진을 정기적으로 꼭 받는 것이 좋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갑상선 저하증/항진증. 그 중에서도 갑상선 저하증은 임신이 원인이 되어 더 흔하게 발생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여성 중 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하거나 빠지는 증상, 추위나 더위를 많이 타는 증상 등이 있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초음파 및 혈액검사 등을 받아보아야 한다.
유방암과 갑상선질환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렵고 귀찮더라도 여성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유방, 갑상선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길 권한다.
(글 : 삼성플러스유외과의원 김준엽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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