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마지(JunMaji)라는 예명으로 필리핀에서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스(Mackay Jesse JR. Vicaldo, 65) 씨는 최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마술 공연을 진행했다.
제스 씨는 요추간판탈출증과 이에 따른 하지마비와 보행장애로 수술을 위해 지난 11월 인천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입원과 재활 치료를 하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준 인천성모병원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자 자선 마술 공연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팀과 호스피스팀의 도움으로 지난 16일 각 병동을 오가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마술 공연을 진행했다. 제시 씨는 아직 회복 중이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웃음과 환호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공연을 마쳤다.
제스 씨는 “치료해주고 돌봐주신 인천성모병원의 모든 의료진 분들과 입원부터 회복, 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친절하게 안내해준 국제진료팀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필리핀으로 돌아가 많은 분들에게 밝고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제스 씨가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정서적 환기는 물론, 좋은 추억까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유쾌하고 감동적인 마술쇼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훈훈한 선물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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