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초반 탈구 주의... 수술 후 목발생활 1달, 일상생활 가능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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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관절로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다. 서 있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언제나 체중 그 이상의 과도한 힘을 받는다. 항상 힘이 가는 관절이기 때문에 고관절에 골절이나 질환이 발생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겪게 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무릎 관절이나 다른 관절이 잘못되면 이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며 “고관절은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관절치환술은 고관절이 상해 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분들에게 새 관절을 만들어 드리는 수술로 인공관절이 필요한 이유는 오로지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망가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낙상이나 사고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 등으로 골 괴사가 온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고관절 탈구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에 대한 합병증이나 막연한 기피 때문에 통증을 참고 수술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인공관절 수술법과 생체재료학의 발달로 인공관절치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유 교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가장 성공한 술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20년간 수술법과 함께 인공관절의 품질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고통을 애써 참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과거에 비해 합병증이 현저히 줄긴 했지만, 수술 초반 탈구를 조심해야 한다. 골절로 인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경우라면 탈구 확률이 더 높아진다.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기, 의자에서 다리 꼬기 등의 자세를 피해야 하는데 바닥에 앉는 것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수술 후에 재활운동을 해야하는지, 어떤 물리치료가 좋은지 알아보기보단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술 직후 한 달 정도는 목발을 짚어야 하는데, 목발을 짚은 상태에서도 일상생활을 다 하라는 의미다. 일상에서 걷거나 움직이는 활동들이 특정 재활이나 훈련보다 효과가 더 좋다.

유 교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무분별한 인터넷 정보를 찾기보다 의료진의 말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인터넷에 나오는 수술 부작용이나 인공관절에 대한 우려 대부분이 수십 년 전 인공관절치환술 초기에 발생했던 문제들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현재 발전된 의료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법도 발전하고 새로운 약제들도 많이 개발됐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는 편이며 오히려 고관절 통증을 참고 침대 생활을 오래 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과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고통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너무 오래 참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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