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9일 병원 5층 접견실에서 수술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 사각지대 환자 3명에게 ‘사랑의 의료비’ 6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비 지원 성금은 전남 목포 연산동 성당 신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됐다.
의료비 지원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듀가이이리나(7세)의 부모는 “어린아이가 재발이 거듭돼 다섯 번째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순전남대병원과 천주교광주대교구가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 사랑을 베풀어 준 덕분에 큰 힘이 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목포 연산동 성당 주선호 신부는 “신자들이 의료혜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며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이번 의료비 지원은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사회 곳곳에서 치료와 수술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과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달 30일 ‘소외된 이웃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약계층 환자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환자의 건강 회복과 행복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취약계층 환자들을 상담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기금 활용과 모금을 통해 치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원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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