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무한의원이충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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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귀가 먹먹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귀가 먹먹한 증상은 높은 산에 올라갈 때, 비행기나 고층 엘레베이터를 탈 때 흔히 느끼는 증상이다. 기압 차이가 발생해 귀에 커다란 압력이 가해져 먹먹함을 느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평범한 상황 속에서 불현듯 나타나는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귀먹먹함은 귀에 물이 찬 느낌, 귀가 꽉 막힌 느낌 등으로 그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 침을 삼킬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자신의 숨소리를 크게 느끼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수시로 나타난다면 단순 일시적 증상이 아닌 이관기능장애, 즉 이충만감을 의심해야 한다.

이충만감은 이관기능장애 증상의 하나로 귀먹먹함 증상만 나타나거나 극도의 불안 증세, 신경과민, 어지럼증, 구역감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보통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아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상기해야 할 점은 이충만감의 경우 단순 귓병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귀먹먹함 증상을 느끼지만 정작 귀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이때 자율신경이상, 턱관절 등 기타 부위로 진단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보통 이를 악 물거나 턱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쌓인다. 이때 턱근육(교근, 측두근, 익상근)이 긴장을 일으키면서 귀 주변의 압력 상승을 야기한다. 귓구멍과 턱관절이 가까이 붙어 있어 턱 근육 압력이 상승할 경우 귀에서도 불편한 느낌이 부각되기 마련이다. 아울러 이관을 움직이는 근육은 턱관절 주변 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턱은 귀먹먹함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턱의 문제를 환자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턱관절 근육인 교근, 측두근을 만졌을 때 대부분 압통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목, 어깨 근육이 심하게 뭉쳐 있기도 하다. 비염, 축농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코는 귀와 이관으로 이어져 있는데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 귀 압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감기에 심하게 걸려 코가 꽉 막히며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이관기능장애는 신경과민, 턱관절, 목 또는 어깨 근육의 긴장, 비염 등의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모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글 : 하늘나무한의원 이충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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