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민D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 나와
남성보다 여성에게, 인지 기능 저하 시작되기 전 복용하는 게 좋아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와 영국 엑서터대학교 뇌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저널’(Alzheimer’s Dementia)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치매와 비타민D보충제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립알츠하이머 조정센터(NACC)에 등록된 고령자 1만2388명을 분석했는데, 참가자들의 평균연령은 71세였다. 그 중 비타민D를 복용한 4637명과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7751명에 대해 약 10년간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D를 복용한 그룹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 더 오래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치매 진단을 비율은 비타민D 보충제를 먹지 않은 그룹보다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D는 남녀 모두에게 치매 예방효과가 있었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치매 예방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전조증상 가운데 하나인 경도인지장애(MCI)가 나타나기 전에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또한 비타민D는 아포지단백 e4유전자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는 비보유자에게 치매 예방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저자들은 유전자가 인체에 비타민D를 흡수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의 자히누르 이스마일 캘거리대•액서터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보충제가 고령층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전반적으로 인지력 저하가 시작되기 전에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각종 만성질환, 자가 면역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햇볕에 노출시키거나 기름진 생선과 같은 식품과 보충제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특히 뼈 건강과 에스트로겐 수치와의 관련성으로 인해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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