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닳아 없어지면 퇴행성 관절염 겪을 가능성 높아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 두 곳에 있는 반달 모양의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파열될 수도 있지만 노화로 자연스럽게 닳아버릴 수도 있다. 반월상 연골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무릎의 충격을 관절이 고스란히 받아내게 되는데 그만큼 관절 손상 속도는 빨라진다. 또 관절에서 만나는 슬개골, 대퇴골, 경골이 직접 부딪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통증과 관절 잠김 동반되기도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다. 파열 초기엔 계단을 오르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약간의 통증이 생기다가 쉬면 다시 좋아지곤 한다. 그러나 정도가 심해지면 연골 조각이 떠다녀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걸었을 때 무릎이 붓게 된다.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말기에는 보행이 어렵고 움직이지 않아도 고통스럽다.
다른 증상으로는 관절 잠김을 꼽을 수 있다. 갑자기 무릎이 구부려지지 않거나 펴지지도 않는데 이는 파열된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사이에 껴서 슬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발생한다.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다 관절 잠김 현상이 일시적으로 풀릴 수도 있지만, 이미 연골판이 많이 손상된 것을 의미한다.
한 번 망가지고 손상된 관절 연골은 다시 재생이 되지 않는다. 퇴행이 시작되면 멈추거나 회복되지 않는 만큼 병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관절질환 초기엔 근력 강화와 보조기 착용, 석고 고정,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그래도 차도가 없을 땐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활동 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 필수, 체중관리 노력 필요
봄철 무릎관절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전 15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수다. 그리고 체중감량, 근력강화, 조기치료 등 노력이 필요하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이 3kg 늘어나며, 움직임이 더해지면 7kg의 부담이 생긴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므로 체중 감량은 필수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지는데, 하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 본격적으로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하기 전 무릎 부담이 덜한 수영이나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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