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다양한 인자에 노출될 확률 높아져… 실내를 자주 환기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면 도움 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되어 알레르기성 염증을 유발하고 맑은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간지러움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부심,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신지현 교수에 따르면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털, 꽃가루 등 특정 항원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위와 같은 증상이 일어나게 되며, 이러한 면역 반응은 혈액 내의 특이 면역단백질(IgE)에 의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 막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원인물질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확실한 진단을 위해 피부 반응 검사나 피검사를 통해 특정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만 원인 항원을 알 수 있고, 원인 항원을 알아야 치료 방향을 세울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실내에만 있을 수 없고 집먼지진드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수는 없으니 이러한 ‘회피요법’으로만은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들며 다른 치료도 병행해야한다.
예를 들면 비강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거나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등을 복용하는 약물치료를 고려 할 수 있고,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없애볼 수 있는 면역치료나 수술적인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지현 교수는 “실내에서는 창문을 열어 수시로 환기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시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라며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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