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호흡증후군 환자는 호흡 수의 증가 및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다. 지나치게 빠르고 깊은 호흡을 하여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미만으로 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어지러움, 감각 이상 및 경련, 실신, 부정맥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과호흡증후군은 신체적 원인인 폐렴, 폐색전, 기흉, 천식, 울혈성 심부전 같은 기저질환 등으로 생기거나 정신적 원인인 스트레스에 의한 과다 호흡에서 출발한다. 과다 호흡이 이뤄져 이산화탄소를 필요 이상으로 체외 배출하게 될 경우 혈액의 알칼리화가 이뤄진다. 또 혈중 칼슘 및 마그네슘 이온 농도가 저하돼 신경 및 근육을 자극하여 안면마비, 감각이상, 수족비증, 근강직, 사지마비 등을 초래한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되면 뇌, 심장 등의 혈관이 수축돼 현기증, 의식 저하, 전신 무력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과호흡증후군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정신적 원인인 스트레스에 주목해야 한다. 복잡한 대인 관계, 과중한 업무, 육아, 가정갈등 등의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 증상을 유발하는데,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의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좀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
체질적으로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평소 예민한 성격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스트레스도 쉽게 쌓이고 수시로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여기에 경미한 스트레스가 쌓여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느낀다. 또 공연 및 발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경우 손과 목소리가 떨리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체질인데,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다면 과호흡이 잘 발생한다.
과호흡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예민한 체질 개선과 불안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같은 상황에서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안을 줄일 수 있다면 과호흡의 발작 빈도 자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한방의 경우 과호흡증후군은 체질을 고려한 한약, 침, 상담, 생활습관 개선 등 복합적인 치료를 통해 발작 빈도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글 : 하늘나무한의원 이충호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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