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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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과 한알이면 의사를 찾을 일이 없다”는 서약 속담이 있을 만큼 사과는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똑같은 사과를 먹더라도 이왕이면 붉은색 사과를 골라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뉴스메디컬이 지난 3월 29일 이 같은 내용의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저널 ‘영양(Nutrients)’에 개제됐다.

연구팀의 사과 등 적색 과일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가 인간의 장내 미생물과 염증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 폴리페놀 계열의 화합물로 식물의 색소 성분이다. 천연 항산회제 역할을 하며 이전 동물실험에서 플라보노이드는 염증성 장질환 및 뇌행성 질환, 암을 예방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면역력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특별한 질환 및 흡연 습관이 없으며 약물과 건강보조제를 섭취하지 않는 25명의 성인에게 2주간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붉은색 사과와 그렇지 않은 사과의 과육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배설물을 통해 장내미생물환경을, 혈액을 통해 폴리페놀 수치를 확인했다.
그 결과 붉은색 사과를 섭취한 참가자에서 루미노코커스 , 연쇄상구균 , 로즈부리 아 및 블라 우티아 등의 유해균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락토바실러스 , 수테렐라 및 부티리시코쿠스 등의 유익균은 증가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Ig) 작용도 개선되었다.

연구팀은 “흰색 사과를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플로보노이드가 풍부한 붉은색 사과에서 건강의 이점이 뚜렷했다”며 “다만, 면역 유전자와의 구체적인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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