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는 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상적인 형태는 C자 커브를 이루고 있다. 이런 커브는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 경추와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데, 위와 같이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장시간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자세는 경추의 커브를 변형시켜 거북목 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을 높인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주로 장시간 고개를 숙인 상태를 유지했던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는 자세가 거북이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목 통증 어깨 통증 및 두통을 호소한다. 인체 중 가장 무거운 무게인 머리를 경추가 고르게 감당하지 못하여 목과 어깨에 근육이 과 긴장된 상태가 이어지며 이로 인해 뒷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안으로 말려들어간 라운드 숄더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청소년들은 공부를 하다 보면 점점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더 숙여지곤 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긴 학생들에게는 더욱 빈번히 척추 변형이 일어나고 있어, 이런 경우에는 부모님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여 척추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세가 무너진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적인 목 형태인 C자 커브가 변형되어 거북목이 되고 더 나아가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 초기에는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는 도수치료 등을 통해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틀어진 척추,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고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로 근육과 근막을 이완시켜 거북목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바로 선 상태에서 목이 앞으로 쭉 빠져 보인다면 이미 거북목 증후군이 진행되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 만일 청소년 본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도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세심하게 관찰하여 정도가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은 집중력 저하, 두통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미치고 나아가 학업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부를 할 때는 등을 펴고 다리를 꼬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최대한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1시간마다 10분 정도 일어나서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 하여 뭉친 근육을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가자연세병원 김진형 병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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