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저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로감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저하증의 경우, 추위를 타고, 변비 및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며, 이는 전체 갑상선결절 환자의 약 5% 정도에 달한다. 특히 갑상선암은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5~34세 여성암 중 발생률 1위이고, 초기에는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률이 3~4배 높은 편이다.
갑상선암은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도 좋은 편이긴 하지만,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이나 성대 신경 등을 침범할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이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고위험군,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많은 초기 갑상선암 환자들은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암을 비롯한 갑상선 결절은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 모양 등을 파악하고, 미세침흡인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여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 암은 대부분 수술하지만, 극히 초기에 발견하여 그 크기가 1cm 미만이며 주변 임파선 등에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없다면 제거하지 않고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양성 종양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진 않지만 일부는 크기나 압박증상 등에 따라 치료를 고려할수도 있다.
갑상선결절이든 갑상선암이든 환자 개개인의 상태나 종양의 크기 등에 따라 치료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유연하게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려면 진단 시기가 빨라야 하고 갑상선암에 취약한 여성이나 평소 방사선 노출이 작은 직업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글 : 더웰내과 김나경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