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처럼 정상혈압 혹은 약간의 고혈압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한여름에는 되려 저혈압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더위로 인해 땀이 배출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난다. 여름철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저혈압인지 모르고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자칫 낙상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질환 약물을 복용중이거나, 고령에서는 이 같은 저혈압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 혹은 이완기 혈압이 60mmH 미만일 경우를 말한다. 이 같은 저혈압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지만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던 이들도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린 경우 혈압이 내려가는 저혈압을 겪을 수 있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원인
저혈압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장질환, 신경계 질환, 약물, 출혈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저혈압의 원인은 땀으로 인한 탈수와 혈관 확장에 의해 발생한다.
날씨가 무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내리기 위해 피부 근처의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뿜고, 땀을 흘린다. 이 때 땀을 흘린만큼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체액이 줄어들어 혈압이 낮아지는데 이를 여름철 저혈압이라고 한다.
여기에 평소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령의 경우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저혈압에 더 취약하다.
또 젊은 여성에서는 여름철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빈혈 등이 저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증상
저혈압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동시에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잘 나타나지 않을수록 있어 확인하기 어렵다. 여름철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어지러움증과 두통, 피로감 등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고 눈앞이 깜깜해지는 이른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잘 나타난다. 혈액이 순간 뇌까지 닿지 않아 일어나는 증상이다.
그 외에도 이명, 메스꺼움, 소화불량, 구역감, 호흡곤란, 흉통, 심계항진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저혈압은 탈수 등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 많으므로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하지만 저혈압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조직과 장기에 산소가 전달되지 않아, 쇼크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진단
혈압 측정을 통해 진단한다 하지만 혈압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에 혈압을 재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수치가 바뀌기 쉬우며,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때로 저혈압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병원에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자가진단
1. 여름이 되면서 자주 어지럽고 현기증을 느낀다.
2. 늘 두통과 피로감이 느껴진다.
3.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눈 앞이 깜깜하다.
4.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해진다.
5.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장기적으로 먹는 약물이 있다.
6. 땀을 흘리고 난 후 메스꺼움을 느낀 적이 있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응급조치
일반적으로 여름철 저혈압의 경우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후라면 미지근한 물과 함께 약간의 염분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저혈압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증이 느껴지면 앉거나 누워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서 있으면 심장이나 뇌 등 높은 곳으로 혈액이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 다리에 베게나 쿠션을 받혀 올려두면 더 좋다.
메스꺼움이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등 증삼이 심해지면 공복인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위장에 음식이 있으면 구토를 할 수 있는데 의식이 혼미할 때 구토가 일어나면 질식할 수 있다.
◎ About, 여름철 저혈압 예방과 관리
여름철 저혈압을 겪은 환자는 적절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잠을 잘 때는 베개를 높여 머리는 15~20도 정도 각도가 되도록 하고 잠을 자는 게 좋으며 아침에 일어나거나 자리에 앉았다 일어날 때는 심호흡과 함께 천천히 일어나는 게 좋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어 권장할만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고강도의 운동은 피하고, 여름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며 운동해야 한다.
커피와 알코올 등은 혈관을 확장하고 수분을 배출하게 하므로 피하고, 만성질환이 있거나 장기간 복용하는 약물이 있을 경우 의사와 의논하도록 한다. 또 장기간 서있어야 하는 직장인은 압박스타킹이나 발목을 조이는 압박 양말을 신으면 도움이 된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