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이 허리통증이다. 먼 거리 휴가지를 다녀오면서 장시간 운전으로 척추에 부담이 커지기 쉽다. 특히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쉬지 않고 운전한 경우 척추의 피로도는 훨씬 더 커진다. 평소 허리통증을 앓고 있었다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수상스포츠나 물놀이를 하다가 허리 부상을 입기도 한다. 물놀이 시 미끄러운 바닥이나 계곡 바위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다치기 쉽다. 일반적으로 ‘허리를 삐끗했다’라고 표현하는 허리 염좌는 허리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만성 허리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계곡이 수영장에서 물놀이 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척추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뼈가 약해지기 시작하는 폐경기 여성이나 노인, 특히 골다공증 환자라면 낙상을 당한 경우 척추 압박 골절에 대한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꼬리뼈 부상도 발생할 수 있다. 부상을 당한 후 앉을 때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면 꼬리뼈 골절일 수 있다.
휴가 시 척추나 관절의 부상을 당하거나, 휴가 후 통증이 생겼다면 그 부위를 충분히 쉬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 직후에는 통증 부위를 냉찜질을 해주고, 안정과 휴식을 취한 후에는 온찜질을 통해 주변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면 진단과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치료로 증상 호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면 기능적 근육내 자극요법인 핌스(FIMS) 치료와 같이 비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만하다.
이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부위를 찾아 약물을 투여하여 신경유착을 직접 박리하거나, 바늘로 통증과 관련된 근육을 자극하면서 좁아진 부위를 벌려주고 인대 등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 신경이나 근육, 힘줄을 싸고 있는 막들이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유발되는 허리, 관절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글 : 우리들의신경외과 통증클리닉 김정득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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