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울하정외과장효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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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반을 앉아 있어야 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배불뚝이' 체형을 피할 수 없다. 이는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배만 튀어나온 복부비만을 말하는데,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비롯하여 운동 부족, 과식 및 야식, 과도한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이 주범으로 꼽힌다. 또한, 나이가 들면 신체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내장지방이 잘 빠지지 않게 되는데, 이 역시도 복부비만을 유발하여 배불뚝이 체형으로 변하게 만들 수 있다.

배불뚝이 체형은 각종 성인병의 발병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발병하는 혈관질환으로, 복부비만과 상관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깊이 관련되어 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면 다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높아지는데, 이는 다리 정맥 혈관에도 큰 부담을 주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게다가 복부비만이라면 높은 확률로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종아리 근육이 약해지면 펌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어 발병하게 되는데, 복부비만인 경우 다리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판막이 쉽게 망가져 하지정맥류가 발병할 수 있다. 배불뚝이 체형이라면 각종 성인병의 예방뿐 아니라 하지정맥류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에 의해 정맥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자연적으로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다리 부종, 종아리 통증, 중압감, 혈관돌출, 야간경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의 조기 치료를 놓치면 피부 착색, 혈전증, 궤양, 괴사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받아도 재발할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와 같이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수술법을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서울하정외과 장효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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