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힘줄근육을 말한다. 어깨와 팔의 무리한 사용 및 외상,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회전근개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손상이 심해지면 파열로 이어지고 심한 파열은 손상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갈 수 있다.
회전근개에 손상이 생기면 어깨 통증 및 팔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악화되기도 하며, 팔을 내리거나 등 뒤로 돌릴 때 힘이 빠지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 시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한다면 파열 부위에 변성이 생겨서 수술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변성이 발생한 파열 부위는 봉합 후에도 재파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된다. 그렇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퇴행성 변화로 인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젊은층과 노년층에서 공통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는데, 평소 자세에 문제가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어깨는 회전을 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타이어와 비슷한데 자동차 타이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휠얼라이먼트 즉 타이어 축의 정렬이다.정렬이 잘 맞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렬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타이어의 한쪽으로만 마모가 일어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의 회전근개도 척추와 어깨의 정렬이 잘 맞지 않으면 한쪽으로의 마모가 반복되어 결국 파열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를 할 때 척추와 어깨의 정렬을 맞추어 놓은 후 어깨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렬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어깨만 치료하는 경우에는 치료 당시에는 괜찮지만 수주나 수개월 뒤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증상이 재발되어 완전 파열이 되면 수술 밖에는 답이 없다. 비수술적 치료로 질환을 개선하고 싶다면 통증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면 어깨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어깨통증이 열흘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글 : 서울역연세공감의원 남승균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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