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고령층들은 치아 건강 저하를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더 문제는 치아상실을 방치하면 잇몸뼈가 소실되면서 치열이 무너지고 각종 구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노년기 치아 건강 문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임플란트와 같은 치료법을 적절하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고 심미적 부분까지 우수하다. 다만 잇몸뼈가 충분하고 튼튼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령층들은 대부분 잇몸뼈가 소실된 경우가 많고 시술 시 마취에 대한 부담감, 통증 및 출혈, 합병증 동반 가능성과 같은 이유로 임플란트 적용 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서 환자의 전신상태와 복용중인 약물들을 잘 이해하고 조절하면서 수술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을 필요가 있다.
상실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임플란트는 오히려 고령층과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더 필요한 치료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임플란트는 개인마다 다른 치아, 잇몸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무시한 채 획일화 된 기성제품을 적용한다면 임플란트를 편안하고 오래 유지되는 데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맞춤형 지대주를 사용하여 임플란트 보철물 유지 관리를 더 쉽게하고 편안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일반 환자와 달리 고령층과 만성질환 환자들은 잇몸뼈가 약하고 충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질환에 따른 문제가 동반되어 임플란트 적용 자체가 매우 어려운 진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전에 적절하고 충분한 영양분 섭취를 통해 전신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환자의 연령, 신체 능력 상태, 치유 기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면 만족스러운 임플란트 치료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도 임플란트 전 약물로 상태를 적절하게 관리만 할 수 있다면 치료 진행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혈전용해제, 골다공증에 따른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도 의료진과 상의 후 상태를 잘 관리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임플란트의 보험 적용으로 단순히 '저가'만 내세우는 의료 광고가 많아졌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만 앞세운 임플란트는 식립 수술의 성공과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여러 요건들을 충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임플란트 적용부터 10년 이상의 기간까지 유지 및 관리에 어려움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좋겠다.
(글 : 서울리마치과 안상철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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