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은 워싱턴에서 열린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1세부터 17세까지의 어린이 17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졸레어는 17세 이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메디슨(NEJM)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內 10개 의료기관에서 1~17세 어린이 17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우유, 계란, 호두, 캐슈넛(견과류), 밀 등 2개 이상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어린이로 선정됐다. 참가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졸레어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Placebo, 僞藥/ 임상의약의 효과를 검정할 때에 대조하기 위해 투여하는, 약리학적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거나 약간 유사한 약효를 갖는 물질)을 2주에서 4주에 한 번씩 16~20주간 투약한 후 그 결과를 비교했다.
치료 후 참가자들은 700mg 가량의 땅콩 단백질을 섭취해 경과를 비교했다. 졸레어를 투약한 118명 중의 67%는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었다. 반면 위약 투약군 59명 중에서는 7%만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치료 효과는 음식물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캐슈넛에 알러지가 있는 참가자들은 졸레어 투약 후 41%가 캐슈넛 1000mg을 먹을 수 있었고,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참가자의 3분의 2가 우유 1000mg을 마실 수 있었다.
존스 홉킨스 아동센터 소아 알레르기 면역학 책임자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우드 박사는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나머지 절반 중 약 15%는 소량의 노출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지만, 모든 반응은 졸레어 투약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경미했다. 이 약물은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특정 인구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논란이 많은 가운데 어린이들의 4~5%가량이 식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계란, 우유, 밀가루였다. 증상은 보통은 먹어서 생기는 피부 두드러기, 또는 기침을 한다거나 아니면 켁켁거리는 호흡기 증상, 또는 설사, 배가 아픈 복통 같은 증상들이 있었다.
美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알러지 치료국의 켈리 스톤 부국장은 “승인받은 ‘졸레어’의 적응증이 면역글로불린E(IgE) 식품 알러지 환자들에게 유해한 알러지성 반응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비록 ‘졸레어’가 식품 알러지 위험성을 제거하거나 환자들이 식품 알러지 항원들을 완전히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사고노출이 발생했을 때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래 ‘졸레어’는 지난 2003년 중증에 이르는 알러지 천식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그 후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비강용종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을 받았었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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