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사춘기가 시작되면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전립선 크기가 조금씩 커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남성의 전립선은 나이를 먹을수록 자연스럽게 비대해질 수밖에 없고 중장년 남성이라면 반드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운동량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작용하면서 비교적 젊은층 남성들 사이에서도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여러 가지 비뇨기 증상을 가져온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으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가늘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만약 전보다 소변기 앞에서 더 오랜 시간 서 있게 되고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남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또 커진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증상, 밤에 잘 자다가도 깨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 절박뇨 증상들도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은 먼저 교감신경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차단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를 진행하여 증상을 조절한다. 그러나 약물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중단 시 다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다. 계속 약물을 복용하기 힘들거나 약물치료로도 호전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법은 꽤 다양하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렙수술, 전립선결찰사 시술, 워터젯 수술, 리줌(Rezum) 수증기 시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특히나 최근에는 최소 칩습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리줌(Rezum) 수증기 시술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리줌(Rezum) 시술은 요도를 따라 전립선 조직에 뜨거운 수증기를 방출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축소시키는 원리를 가진다. 기존 치료법들이 갖고 있었던 여러 가지 한계점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부분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약 15~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통증이 거의 없는 편이고 일상 복귀가 매우 빠른 편으로 알려졌다. 치료 후 재발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어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만약 전립선 수술 시 역행상 사정, 요실금, 발기부전 가능성 등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수증기를 이용하는 리줌(Rezum) 시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은 조기 진단이 생각보다 중요한 질환으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 점을 간과하지 말고 전립선비대증을 포함한 여러 비뇨기계 질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빠른 시간 안에 의료진을 찾아 진단 및 상담부터 받아보길 권한다.
(글 : 닥터주비뇨의학과 주명수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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