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3% 득표로 34.57% 주수호 후보 누르고 당선… "전공의 등 행정처분 시 좌시하지 않을 것"

26일대한의사협회회장선거결선투표에서회장에당선된임현택후보가당선후소감을발표하고있다.
26일대한의사협회회장선거결선투표에서회장에당선된임현택후보가당선후소감을발표하고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정부와의 대화의 기본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파면, 전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비례공천 취소 그리고 대통령의 사과를 꼽았다. 또한 집단행동을 한 전공의, 의대생, 의대교수들에 대한 행정처분 및 민형사 소송이 있을 경우 집단파업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26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후보는 직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총 투표수 33,084표 중 65.43%인 21,646표를 얻어 11,438표(34.57%)를 얻은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임기는 2024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3년 동안이다.

임현택 당선인은 1970년생으로 2000년에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건국대학교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또한 2007년 아산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으로 활동했고, 2015년에는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의협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당선소감으로 먼저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지만 저를 믿어주셨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고 말하면서,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임 당선자는 “정부와의 대화 기본 전제 조건으로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경질'이 아닌 '파면', 이 사태 기획자인 전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국민의힘 비례공천 취소 여기에 대통령의 사과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공의 의대생 교수님들의 불이익, 즉 행정처분 및 민형사 소송이 들어온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14만 전 회원이 단결해 분명한 투쟁을 하겠다"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임 당선인의 주요공약으로는 △모든 회원들의 권익 절대적 보호 △의학정보원 설립 △병의원 경영환경 개선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이다.

이번 결선투표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0,681명 중 33,08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한편 22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0,681명 중 33,684명이 투표에 참여해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인 66.46%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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