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과 직간접 연관성 의혹 제기 ... 중국 "미국 스스로 먼저 돌아봐야" 반발

미국마이크갤러거하원의원(공화당)과라자크리슈나무르티하원의원(민주당)이로이드오스틴국방장관에게보낸서한
미국마이크갤러거하원의원(공화당)과라자크리슈나무르티하원의원(민주당)이로이드오스틴국방장관에게보낸서한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선정위원회가 국방부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BGI 자회사 등 7개 기업을 규제대상 기업 목록에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슈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공화당)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민주당)은 지난 3월 39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의 7개 기업을 ‘중국군사기업’ 명단에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기술의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중국이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합성 병원균(Synthetic pathogens)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부가 5월 1일까지 이와 관련된 국방부의 조치계획을 하원에 보고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이들이 ‘중국군사기업’ 명단에 추가할 것을 요청한 7개 기업은 △MGI 그룹(MGI Group) △컴플리트 지노믹스(Complete Genomics,) △이노믹스(Innomics) △스토믹스(STOmics) △오리진셀(Origincell) △바자임 바이오텍(Vazyme Biotech) △악스바이오(Axbio)다.

이 중 MGI 그룹, 컴플리트 지노믹스, 이노믹스, 스토믹스는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BGI(베이징 유전체 연구소)의 자회사이며 오리셀, 바이임 바이오텍은 중국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두 하원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악스바이오는 중국 국영기관의 직접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와도 연계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방부의 중국군사기업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당장 제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평판에 타격을 입히거나, 미국 재무부가 이들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력적인 조치다. 또 이들과 거래하려는 미국기업들을 막는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는 근거없는 공격과 비방”이라며 “군사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기술을 이용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먼저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이를 비난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 역시 “미국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거짓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중국이 미국의 유전자 데이터와 건강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연방기관이 중국의 BGI 및 그 자회사인 우시앱텍(Wuxi AppTec) 등과 계약하는 것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2월 말 미국 정보당국이 이 법안을 다루는 상원의원들에게 중국 제약회사 우시앱택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동의 없이 중국에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3월 6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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